스튜디오 에피소드는 '조승연의 탐구생활', '오늘의 주우재' 등의 유튜브 채널을 잇달아 100만 구독자가 넘는 메가 채널로 만든 곳이다. 상품과 메시지가 넘쳐나는 시대, 그 속에서 '인지적 구두쇠'가 돼가는 소비자를 공략하기 위해 콘텐츠 속에 상품을 살 수밖에 없는 '자연스러운 맥락'을 녹여낸다. 신상품을 우선 출시한 뒤 마케팅을 위한 콘텐츠를 만드는 기존의 발상을 혁신적으로 뒤엎어 특정 타깃 소비자들이 반드시 살 만한 상품을 내놓는다.
2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서울에서 열린 제16회 유통혁신포럼에서 '세션1-틀을 깬 젊은 혁신자' 강연자로 나선 박건희 스튜디오 에피소드 최고브랜드관리자(CBO)는 "지금껏 경험해 보지 못한 치열한 경쟁 속에서 사람들은 일방적인 메시지를 거르기 시작했다"며 "콘텐츠를 통해 신제품을 살 수밖에 없는 맥락을 만들어야 한다"고 강조했다.
신제품을 살 수밖에 없는 자연스러운 맥락은 유튜브 채널이 다루는 주제, 채널 속 연예인과 인플루언서가 쌓아 올린 캐릭터 등 섬세하고 정교한 기획을 통해 만들어진다. 박 CBO는 "답답한 것을 참지 못하고 할 말 다 하는 캐릭터의 모델 주우재가 '없어서 만들었다' 코너를 통해 신제품 제작 과정을 본 고객들은 신제품이 나오기를 기다리게 된다"며 "이런 '과정의 맥락'을 통해 고객을 응집시키는 것"이라고 말했다.
스튜디오 에피소드는 콘텐츠 IP에 상품을 연계하는 방식으로 커머스 사업도 영위하고 있다. '넛세린'은 스튜디오 에피소드의 자체브랜드로 편입된 후 일매출 100만원에서 1억원으로 성장한 피부 진정용 화장품 브랜드다. '한여름 뜨거운 열을 식히는 진정 밤'으로 넛세린 시카밤을 사용하는 모습이 모델 한혜진의 유튜브 채널과 TV 예능 속에서 자연스럽게 노출되며 매출이 급성장했다. ''